[한 줄 요약] AI와 반도체 산업의 초과 이익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간의 새로운 갈등 양상과 '노란봉투법'이 가져올 변화를 짚어봅니다.
2026년 7월 1일자 기사를 바탕으로, 올여름 한국 경제가 마주한 노사 관계의 긴장감을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한국의 노동권은 수십 년간 경제 성장과 함께하며 경영계와 끊임없는 갈등과 조율을 반복해 왔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시작되는 '여름 임금 협상'은 늘 역동적인 흐름을 보여주었으며, 때로는 불안정할지라도 한국이 수출 강국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균형점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의 노사 관계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갈등의 불씨를 품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낸 막대한 초과 이익을 어떻게 노동자들과 나눌 것인가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급하기로 한 성과급은 다른 기업 노동자들에게도 유사한 요구를 불러일으키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면서 제조업을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카카오 노조의 경우, 최근 집회를 통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노란봉투법'의 시행은 갈등의 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청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이 법의 영향으로, 자동차 제조부터 건설, 플랜트 엔지니어링에 이르기까지 원청 기업을 상대로 한 직접 협상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지금 AI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 기본권을 수호하면서도, 글로벌 반도체 경쟁과 미국의 관제 장벽 등 급변하는 경제적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의 경영 환경과 노동자의 권리가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합의점을 찾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 주어진 가장 시급한 과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