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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히 화백, 제주의 빛과 자연을 그리다: 현대갤러리 개인전 개최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초록빛 자연, 그 속에 스며든 빛의 순간을 포착한 김보히 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현대갤러리에서 열립니다.

2026년 8월 27일자 기사 기준,

한국의 화가 김보히는 제주의 야자수, 꽃,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빛의 변화와 함께 서정적으로 그려내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서울 현대갤러리에서 열리는 'Towards: There was Light' 전시에서는 그녀가 삶의 터전으로 삼은 제주의 풍경을 담은 'Toward' 시리즈를 포함해 약 30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Jeju Light and Nature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올해 초 아트 바젤(Art Basel)에서도 주목받았던 대작 'The Days'(2022)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한쪽을 가득 채우는 이 작품은 초록빛 식물과 꽃들이 피어나는 생동감을 선사합니다.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이번 전시는 어둠 속에서 빛이 나타난 창조의 첫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40년이라는 긴 예술 여정의 원천이자 영감의 근원인 자연에 대한 작가의 감사함을 담고 있습니다. 김보히 화백은 1970년대 초기작부터 숲속에 퍼지는 아침 햇살이나 강물에 비치는 물결 등 '빛'이라는 주제를 꾸준히 탐구해 왔습니다.

2003년 제주로 이주한 이후, 그녀의 빛에 대한 탐구는 더욱 확장되었습니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제주의 풍성한 초록과 푸른 색조, 그리고 지평선을 묘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작가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장면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며 관찰한 자연을 명상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 캔버스 위에 재구성합니다.

그녀는 기자들과의 인터석에서 '초록과 파랑에 집중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제주에 오면 보이는 것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초록, 파랑의 색조뿐이다. 하늘과 바다를 그리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색채는 자연에서 빌려오지만, 내 마음속에 살아있는 것은 바다다. 그저 내가 사랑하는 것을 그렸을 뿐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1952년생인 김보히 화백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2017년까지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국립 미술관과 외교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22년 제주 현대미술관 전시 이후 서울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으로, 오는 10월 18일까지 계속됩니다.